日‘의사 모시기’ 비상…저출산 경향으로 소아-산부인과 기피

입력 2005-05-12 18:23수정 2009-10-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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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부족으로 고민 중인 일본의 병원들이 의과대학 신입생 선발 때 진료과목별로 정원을 정해서 뽑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자치체 병원 협의회’는 11일 도쿄(東京)에서 총회를 열고 최근 후생노동성이 ‘의사 수급 검토회’를 설치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움직임을 보이자 “이제 개혁 조치를 단행할 시기가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병원협의회 측은 “개업의 증가와 도시 집중 경향 등으로 병원에 근무할 의사가 모자라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의대생 선발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의과대학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신입생을 진료과목별로 선발하지 않고 총정원만 정해 뽑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출산 경향에 따른 ‘손님’ 감소로 소아과와 산부인과 의사를 지망하는 학생이 적은 데다 사고 위험이 크고 노동 강도가 큰 마취과 등에도 지망자가 적어 수급 불균형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또 의사 절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해당 지역 출신으로서 지역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하고, 개원하는 의사에게는 운영자금을 장기 무이자 대출하는 등 각종 의사 확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쿠다마(奧多摩) 정의 경우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개원 시 4000만 엔(약 4억 원)을 1년 거치 11년 무이자 상환 조건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미야기(宮城) 현은 △지방 의대 진학생에게 학비 지원 △지방 의대에 운영자금 지원 △지방 대학병원에 파견 수련의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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