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기금 개혁 시급"… 고령화 세계서 가장 빨라

  • 입력 2005년 4월 13일 2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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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연기금 개혁이 그 어느 국가보다도 시급하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지적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연기금 부족이 일찍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치인 4.0%를 달성할 것으로 보았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다소 높은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은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로 동아시아 고도 성장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유럽과 일본의 수요 부진으로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수출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가 유럽과 일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건실한 성장세에 영향을 받아 당초 예상했던 4.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미국 경제의 올 성장률을 당초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한 반면 유럽과 일본의 성장 전망치는 각각 1.6%와 0.8%로 하향 조정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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