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위해 착실하게 일했다”…장쩌민 前 주석 자서전 펴내

장쩌민(江澤民·사진) 전 중국 국가주석이 자서전을 펴냈다고 홍콩 문회보가 6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직까지 넘겨주고 은퇴한 그는 자서전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 감히 큰 업적을 남겼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당을 위해 착실하게 일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을 변화시킨 장쩌민 전기(他改變了中國 江澤民 傳)’라는 제목의 이 전기는 당초 영어판(작가 로버트 로런스 쿤)으로 먼저 출판됐다가 이번에 중국어판으로 나왔다.

자서전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1926년 8월 17일 양쯔(揚子) 강변 양저우(揚州) 시 톈자(田家) 항에서 부유한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할아버지 장스시(江石溪). 그는 학자, 시인, 의사, 음악가이면서 상인으로도 성공한 다재다능한 인사였다. 장 전 주석은 조부의 이런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그의 여동생 장쩌후이(江澤慧) 씨는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