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한국 20대여성 절반이 성형수술” 보도 파문

  • 입력 2005년 2월 4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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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이 3일 한국의 성형수술 열풍을 다루면서 한국인을 지나치게 비하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BBC는 특히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소문을 인용한 듯한 기사로 한국의 성형수술 열풍을 조롱했다.

BBC는 ‘한국에서의 아름다움 비용’이라는 기사에서 “적게 잡아도 한국인 20대 여성의 50%가 성형수술을 받았고,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70%가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한국의 수도 서울은 영하의 추운 겨울날씨에 면역을 가진 듯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치장한 젊은 여성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결혼 적령기의 여성은 언제나 최고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성형수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아름답게 보이면 돈이 많은 남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이며 수입의 30%를 외모 치장에 쓰고 있다”는 한국 여성의 말을 ‘한 여성잡지’에서 인용했다면서 소개했다.

이 방송은 최고 얼굴이라는 뜻의 ‘얼짱’이 유행어이며,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부끄럽다거나 불명예라는 생각은 전혀 없을 정도로 일상화됐다고도 했다.

또 “당국의 공식허가를 받은 성형외과 의사는 1200명에 불과하지만 전국에 수천 명의 불법 성형업자들이 몰래 영업하고 있어 쌍꺼풀수술 가격이 하룻밤 데이트 비용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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