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1월엔 신사참배 안하겠다"

  • 입력 2005년 1월 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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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이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새해 연휴를 맞아 휴식중인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이 '1월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는 1월 1일, 2003년에는 1월 14일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달 중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념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참배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 것을 감안해 중국 측과의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일본 언론들은 그러나 '매년 1회 야스쿠니 참배'가 고이즈미 총리의 선거공약인 만큼 시기 선택에는 신경을 쓰더라도 참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 소감문에서 "북한과의 현안인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압력'의 원칙에 따라 협상해가겠다"고 밝혔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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