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락두절 593명…사망·실종 15명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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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津波)로 인한 한국인 피해가 사망 및 실종 15명(사망 3, 실종 12명), 부상 17명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피해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고 국내 가족들이 정부에 소재확인을 의뢰한 사람은 △태국 400명 △인도 100명 △인도네시아 23명 △기타 지역 70명 등 모두 5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이규형(李揆亨) 대변인은 이날 “태국에서 배모 씨(75·여), 임모 씨(20·여)와 말레이시아 교민 임모 씨(33) 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종으로 알려졌던 배 씨와 20세 여성 임 씨의 시신은 푸케트와 푸케트 남단 피피 섬에서 각각 발견됐다. 또 외교부의 발표에는 빠져 있지만 카오락 지역에서 연락이 끊겼던 한국인 신부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된 12명은 한때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던 박모 군(5)을 비롯해 피피 섬에 갔던 8명, 카오락호텔에 투숙했던 3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배낭족 등 개별 해외여행자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는 가족과 친지들의 요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수마트라 섬 아체 주 지역에 사는 교민 3명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사 1명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난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9개국에서 2만76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피해국 정부와 언론들의 집계를 인용해 이번 재난 피해자가 최대 5만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푸케트=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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