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지구촌 이런일 저런일…AFP 선정 토픽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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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20일 올 한 해 세계 언론의 토픽난을 채운 진기한 ‘사건’들을 모아 송년기획으로 보도했다.

○…한 중국인 부부는 13년 동안 외동아들을 딸로 착각하고 키웠다. 남자 성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TV에서 예쁜 여자들이 나올 때마다 아이의 하반신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부부는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성기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희귀 질환”이라고 판정을 내렸고 아이는 3시간의 수술 끝에 아들로 ‘재탄생’했다.

○…루마니아에서는 맹견류인 네오폴리탄 매스티프를 키우던 한 아파트 주민이 개와 함께 퇴거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우던 개가 매일 코를 고는 바람에 잠을 설친 이웃 주민들의 신고 때문. 이웃 주민은 이 개가 코를 골 때마다 벽이 흔들리고 도둑 방지용 경보기까지 꺼졌다고 불평했다.

○…한국에서 회사 사장이 키우던 순종 진돗개를 잡아먹은 직원 3명이 거액의 소송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개를 잡아 한국의 전통음식인 ‘보신탕’을 해먹었다.

○…뉴질랜드의 한 여성은 애완견에게 모유를 먹여 키워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여성은 “딸이 모유 수유를 끊은 다음 남는 모유를 버리기가 아까워 그렇게 했다”며 “아프지는 않았고 조금 간지러웠을 뿐”이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탈리아 남부에서 기관사도 없는 기차가 시속 80km의 속도로 무려 200km나 달리는 일이 일어났다. 기관사가 엔진을 작동시킨 뒤 기관실에서 미끄러져 기차 밖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 당국은 기차의 선로를 변경하고 폐쇄된 기차역에 완충장치를 마련한 뒤 이곳에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겨우 기차를 멈출 수 있었다.

○…몰도바의 1부 리그 소속 축구팀 로소의 구단주는 어느 날 경기에서 주심이 자기 팀에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자 지프를 몰고 운동장으로 돌진했다. 그는 몇 분 동안 정신없이 주심을 뒤쫓았고 주심은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가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홍콩의 다섯 살 난 아들이 외출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가 여자를 데리고 왔는데 두 사람이 지금 침대에 함께있다”는 것. 화가 난 엄마는 집으로 뛰어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며 두 사람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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