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사진)은 파키스탄 부족민들과 외국 출신 조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이 지역에서 미국을 공격할 알 카에다 요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CIA는 믿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은 2003년 말 이 일대에 비밀기지를 설치했으나 CIA 요원들이 국경지대로 이동할 때 파키스탄 군인들이 따라붙어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압력에 마지못해 지난 봄 서북부 국경지대에서 알 카에다 단속을 위한 군사작전을 시작했지만 막대한 인명 손실로 국내에서 반발이 초래되자 최근 승리를 선언하면서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관계자들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내 힌두쿠시산맥 언저리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확신하면서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한 계획을 꾸미고 있으며 알 카에다 요원들을 동원해 미국에 ‘대단한 공격’을 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의 마수드 칸 외무부 대변인은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 있지 않으며 파키스탄 내에서 미국이 작전을 펼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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