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지도자 포럼]“北-美 불신이 북핵문제 근본원인”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43분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 지도자 포럼. 이날 포럼에서 장팅옌 전 주한 중국 대사는 “미국이 북한 정권 전복을 말하고, 북한이 이에 맞서는 북-미 간 상호 불신이 북핵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변영욱기자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 지도자 포럼. 이날 포럼에서 장팅옌 전 주한 중국 대사는 “미국이 북한 정권 전복을 말하고, 북한이 이에 맞서는 북-미 간 상호 불신이 북핵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변영욱기자
제4차 한중 지도자 포럼이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金漢圭 전 총무처 장관)와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루추톈·盧秋田) 공동 주최로 열렸다.

연례 모임인 이 포럼은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인사들이 모여 정부 차원의 외교 채널로 풀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2000년 시작됐다.

유세희(柳世熙) 한양대 교수는 포럼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가급적 많이 수용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에서도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측 장팅옌(張庭延) 전 주한 대사는 “북한은 땅이 작고 힘이 약해 당연히 동정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이 북한의 체제 변화나 정권 전복을 말하고, 북한이 이에 굴하지 않고 맞서는 북-미 간 상호 불신이 북핵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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