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별세한 日王 사촌‘한국방문記’ 책으로 나와

  • 입력 2004년 12월 6일 19시 03분


코멘트
2002 월드컵축구대회 기간 중 일본 왕족으로는 처음 한국을 공식 방문해 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찾았던 고 다카마도노미야 씨와 그의 부인(가운데). 도쿄=연합
2002 월드컵축구대회 기간 중 일본 왕족으로는 처음 한국을 공식 방문해 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찾았던 고 다카마도노미야 씨와 그의 부인(가운데). 도쿄=연합
“한국에는 멋쟁이가 상당히 많습니다. 시장에 물건을 사러온 손님들은 물론 아침 일찍부터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립스틱을 예쁘게 바르고 있지요.”

2002 월드컵축구대회 기간 중 일본 왕족으로는 처음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고(故)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일왕의 사촌) 부부는 최근 발간된 ‘다카마도노미야 전하가 본 한국’이라는 책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책은 이들 부부가 2002년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고인이 찍은 사진과 부인 히사코(久子) 여사가 메모한 기록을 기행문 형식으로 엮은 것.

고인은 방한 기간 중 남대문시장과 자갈치시장 등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부인은 곳곳에서 마주친 풍경을 꼼꼼히 기록했다. 고인은 일본의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일보’에 기행문을 연재할 계획이었으나 그해 11월 47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바람에 부인이 기행문을 마무리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