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10배 항공기 개발”…NASA 시험비행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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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 무인연구용 항공기 X-43A를 태평양 상공에 띄워 음속보다 10배 빠른 시험 비행을 벌인다. 이 비행속도가 상용화된다면 인천∼뉴욕간 비행시간은 1시간 정도로 단축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1만2000m 상공까지 B-52B 폭격기로 견인돼 오른 뒤 독자적인 추진력으로 2만9000m까지 치솟아 마하10(시속 약 1만2000km)의 속도로 10초간 비행할 예정이다. 이어 약 10분간 프로그램 된 일련의 비행 동작들을 시험한 뒤 바다로 추락한다. NASA는 동체를 재활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길이 3m, 날개폭 1.5m이며 기수와 날개 앞면은 공기마찰로 생기는 섭씨 2000도의 고열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항공기 개발에만 20년의 시간과 2억3000만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며 올해 3월 마하7의 속도를 돌파한 적이 있다.

미 공군은 이 항공기의 기술을 응용해 2시간 안에 지구 어느 곳에도 파견해 작전을 벌일 수 있는 폭격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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