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렌트 공익편집인은 칼럼을 통해 “일부 기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재확인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의도대로 꿰맞추기 위해 이름도 밝히지 않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6일자 신문을 사례로 들면서 “이날 지면에는 ‘전문가’ ‘업계전문가’ ‘국방예산 전문가’ 등의 발언이 33차례 인용됐지만 17개 기사는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전문가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여년간 뉴욕타임스에서 근무해 온 스티븐 와이즈먼 외교담당 수석기자를 직접 거명하면서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의 동아시아 방문 기사를 작성하면서 실체도 없는 전문가들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기사는 “많은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가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문장. 와이즈먼 기자는 이 지적에 대해 마감시간과 피로 때문에 실체가 없는 전문가들을 동원했음을 인정했다.
오크렌트 공익편집인은 “애매한 전문가 의견을 배제하고 전문가들의 이름을 직접 밝혀 기사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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