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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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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수증기와 연기 재를 내뿜고 있는 세인트헬렌스 화산은 당장 또는 며칠이나 수주 내에 폭발할 수 있다고 캐서린 푸켓 USGC 대변인이 밝혔다. 폭스 뉴스는 “24시간 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는 재해 ‘3등급’ 경보가 발령됐으며, 관계당국은 존슨 리지 전망대로 구경나온 방문객 수백명을 대피시켰다. 연방항공청(FAA)은 비행기의 세인트헬렌스 산 주변 진입을 금지했다.
과학자들은 세인트헬렌스 화산에서 미진이 감지된 지난달 23일 이후 화산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 왔으며 지난달 26일부터는 등산객들의 접근을 전면 금지해 왔다.
이 화산은 1980년 5월 18일 수주간 진동과 산사태 및 연기와 화산재 분출 이후 폭발해 산꼭대기의 3분의 1이 날아가 버렸고 길이 2.7km, 너비 2km, 깊이 400m의 분화구가 만들어졌다.
당시 폭발로 용암이 분출돼 57명이 사망했으며 일대 도시가 회색 화산재로 뒤덮였고 높은 산 위에 있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바람에 강과 호수가 범람하기도 했다. 당시 대폭발 위력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500배 규모였다. 이어 1986년에 또 한차례 분출했지만 강도는 훨씬 약했으며 이번 분출도 1980년에 비해선 강도가 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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