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방문 자제하길”… 日정치인에 요구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59분


코멘트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90여명이 대만 방문 계획을 세우자 중국 정부가 일본측에 방문 중단을 요구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정치인들은 이날 예정대로 대만 방문길에 올라 ‘축구전쟁’ 등으로 악화된 중일 관계는 당분간 긴장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자민당이 ‘청년간부 해외연수단’을 구성해 25일부터 대만을 방문하려 하자 외교채널을 통해 중단을 요구했다. 도쿄(東京)의 주일 중국대사관이 해당 의원들과 개별 접촉해 방문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의원들은 그러나 “해마다 실시하는 행사인 만큼 방문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연수단은 4일간 대만에 머물면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등과 만나고 의원 교류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과 대만의 교류가 중앙 정계에 이어 지방의원으로까지 확대되는 데 대해 중국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운 것 같다고 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