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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7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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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은 세례 요한의 탄생지로 알려진 예루살렘의 외곽 에인 케렘 마을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다.
영국의 고고학자 시몬 깁슨이 지휘한 연구팀은 동굴 안에서 찾아낸 수많은 항아리 파편들과 발을 씻는 데 사용된 돌, 전도 관련 내용이 새겨진 조각물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석회암 언덕 사이에서 흙과 침전물로 메워진 길이 22m, 폭과 높이가 각각 3.7m인 동굴을 발견해 최근까지 이 속에서 25만개의 세례용 항아리 파편 이외에 천장에 조각돼 있는 성서 구절들을 찾아냈다. 성지 발굴에만 30년을 매달려온 깁슨씨는 “단지 복음서상의 인물에 불과했던 세례 요한이 이제 살아났다”며 이번 동굴 발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 같은 주장을 믿기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동굴 안 어디에도 요한의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데다 그가 여기서 세례를 베풀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성서에 나오는 세례 요한은 어머니 쪽 계열로 예수의 먼 친척이었다. 그는 회개를 강조하는 열성적 전도사였고 많은 추종자를 거느렸다.
외신 종합 연합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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