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61세 물개…56km해협 수영횡단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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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1세 ‘할아버지’가 16시간 동안 56km의 바다를 헤엄쳐 화제다. 이 기록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리는 조오련씨(당시 28세)가 1980년 8월 대한해협 48km를 13시간16분 만에 헤엄쳐 건넌것에 필적하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폴 엘리스(사진)는 5일 멕시코 카리브해의 코스멜 섬에서 내륙 칸쿤까지의 유카탄 해협 56km를 헤엄쳐 건넜다. 0시를 조금 넘겨 출발한 엘리스씨는 오후 4시35분 칸쿤에 도착했다. 헤엄친 속도는 분당 58m 정도로 조오련씨의 분당 60.3m에 비해 다소 느리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엘리스씨는 2년 전에도 똑같은 수영 횡단을 시도했다가 거친 파도에 막혀 11시간 만에 중단한 경험이 있다.

엘리스씨는 바다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산호초 보호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이벤트를 벌였다. 그가 수영 횡단 출발지로 삼은 코수멜 섬 일대는 산호초로 유명한 지역이다. 엘리스씨는 “내가 본 아름다운 광경을 손자들도 보기 원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벌인 동기를 밝혔다. 그는 3만5000달러의 이벤트 비용을 자비로 충당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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