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산하단체 “유럽상대 유혈전쟁 선언”

  • 입력 2004년 7월 29일 19시 09분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라고 밝힌 알 카에다 산하단체가 28일 유럽을 상대로 ‘유혈 전쟁’을 선언했다.

이 단체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유럽 국가들에 이슬람 국가에서 병력을 철수하도록 한 최종시한인 7월 15일이 지난 만큼 폭력적인 전쟁을 선언한다”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이성을 회복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올해 4월 15일 이슬람 위성방송에서 자신을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유럽 국가들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을 철수할 수 있는 시한을 3개월 주겠다는 내용의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리들은 테이프의 기술적 분석결과 빈 라덴이 맞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알 마스리 여단은 이달 16일에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2001년 9·11테러와 같은 강력한 테러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두바이·카이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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