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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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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17일 한국인 L씨가 반전운동을 이유로 이라크에 몰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에 한국인이 선교 목적으로 입국시 테러를 가하겠다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첩보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이라크 입국을 막고 있으나 지난 17일에도 반전운동을 하는 L씨가 이라크에 몰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H씨는 이라크 주변국에 머물며 이라크 입국을 강행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이라크에 입국하지 말라고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국내 개신교 단체가 8월 7∼10일 개신교 신도 2300명이 참석하는 '예루살렘 평화대행진 행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행사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했다. 또 "행사가 강행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궁극적으로 (안전문제는) 본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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