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베르사체'를 창업한 고 지아니 베르사체는 1997년 미국 마이애미 자택에서 동성애 관계에 있던 청년에게 피살됐다. 유언장에는 누이 도나텔라의 딸 벡이 18세가 되면 재산 절반을 물려주라고 되어있었다.
이에 따라 벡은 6월30일 18세 생일을 맞으면서 주식 50%를 보유하게 됐다. 가치는 2억35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 나머지 주식은 도나텔라와 친척들이 갖고 있다.
AP통신은 1일 하루아침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대 반열에 들게 된 벡은 영화배우 꿈을 이루기 위해 곧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 삼촌의 귀여움을 많이 받은 벡은 패션쇼에 종종 참석한 적이 있지만 패션업계에는 별 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