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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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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을 비롯해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올 3월 동구권 7개국이 새로 가입한 뒤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은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나토가 이라크군의 훈련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정상회담 폐막시 공동선언문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미국이 강력히 요구한 나토의 이라크 파병안은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나토는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한 후 이라크군 훈련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군사 훈련이 이라크 내에서 이루어질 지, 아니면 이라크 밖에서 이루어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라크 과도정부는 이라크 내에서 군사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군 훈련이 이라크 영토 밖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시 미 대통령은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 등 터키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를 잇따라 만나 이라크 무장단체의 터키인 납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적은 테러를 통해 이라크 뿐 아니라 전세계에 혼란을 야기하려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연합해 이들 집단을 패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터키의 유럽연합 (EU) 가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27일 시위대 4만여명이 부시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맞아 "미 제국주의는 물러나라" 등이 적힌 깃발을 들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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