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테러 208건… 625명 죽었다

  • 입력 2004년 6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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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22일 발표한 2003년도 세계 테러리즘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208건의 테러가 발생해 625명이 죽고 364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테러보고서는 4월 발표한 보고서가 축소 조작 논란에 휩싸인 뒤 내용을 수정한 것이다.

수정 발표된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가 2002년보다 10건이 늘어난 208건이라고 밝혔다.

4월 보고서는 지난해 테러 발생 건수가 190건으로 전년도보다 8건이 줄어들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테러 근절 노력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했었다.

지난해 테러로 인한 부상자도 2002년의 2013명보다 크게 늘어난 3646명이었는데 4월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부상자가 1593명으로 전년도보다 42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었다.

지난해 테러로 인한 피살자는 625명으로 전년도의 725명보다 약간 줄었다. 4월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테러 사망자가 307명이었다.

일부 의원과 전문가들은 4월 보고서가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반영했으며 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한 적은 없으며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의 착오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무부는 이라크에서 살해됐거나 부상한 미군은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이어서 테러 보고서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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