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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2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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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TS는 어떤 회사?=이 회사가 정부와는 다른 독자적 행보로 협상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중동 지역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인맥, 그리고 현지 파트너의 뛰어난 수완 때문이다.
NKTS는 지난해 9월 국내 경호업체로는 처음으로 요르단 왕실의 경호를 맡으면서 세간에 알려진 업체.
지난해 3월 창립돼 현재 이라크 현지인을 비롯해 모두 100여명의 경호 요원을 뒀으며 올해 3월부터는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 경찰의 경호교육도 맡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태권도를 가르친 경력이 있는 최승갑(崔承甲) 회장의 각별한 인연도 이곳 진출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베이디는 어떤 인물?=협상을 진행해 온 모하메드 알 오베이디는 NKTS가 이라크 현지에 지사를 설립한 올해 2월부터 이곳의 매니저로 기용한 인물. 그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와 같은 가문 출신으로 현지 정계에 상당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TS는 오베이디씨의 이 같은 영향력을 높이 사 사업 동반자로 골랐다.
그는 현재 이라크에서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회사를 경영하는 한편 이라크아메리칸 상공회의소(IACCI)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협상 경위=그는 NKTS가 사건 발생 직후 협상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이곳에 나름대로 네트워크가 있으니 나를 믿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NKTS가 오베이디씨와 처음 연락을 취한 것은 21일 오전 10시반경(한국시간). 그는 이날 오후 1시경 NKTS에 e메일을 보내 “김씨를 구출하기 위해 이라크 고위층, 아랍 종족 대표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오베이디씨는 오후 7시경 다시 e메일을 통해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어 오후 9시경 “무장세력 관계자와 접촉해 곧 이들과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상 가능성을 밝게 했다.
이후 22일 새벽 “죽이지 않고 협상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 김씨의 신변은 안전하다”며 희망적인 1차 협상 결과를 알려온 뒤 이날 저녁 “무장단체가 회사 회장과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최종 결과를 전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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