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67% “일본식 장기불황 우려”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03분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8명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현 정부의 경제 인식 및 대응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EO포럼은 CEO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8%가 현 정부의 경제 인식 등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고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장단기 정책과제 선정도 잘못됐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자의 15.2%는 ‘낙관적이나 비교적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상황 인식이 비교적 정확하고 매우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가 68.9%, 찬성이 31.1%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는 ‘통일을 내다볼 경우 중복투자가 된다’가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 이전의 규모와 비용, 효과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부족하기 때문’(28.8%), ‘수도 이전에 따른 비용에 비해 수도권 분산효과가 작기 때문’(24.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 응답자의 37.0%는 내년 1·4분기(1∼3월) 이후, 45.7%는 내년 2·4분기(4∼6월) 이후라고 대답하는 등 82.7%가 내년 상반기 이후를 경기회복 시점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67.4%는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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