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또 폭탄테러…12명 사망

  • 입력 2004년 6월 14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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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권이양을 앞둔 이라크에서 암살과 폭탄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14일 오전 8시경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하청업체로 보이는 이라크인들이 탄 3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줌후리아교(橋) 동쪽의 광장을 지날 때 폭발이 일어나 SUV 차량과 주변의 2층짜리 상가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

이라크 보안군 장교인 이삼 알리 대위는 3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14명이 부상한 채 실려 왔고 이중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하루 전인 13일에도 바그다드의 미군기지 인근에서 경찰을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경찰 4명을 포함해 이라크인 12명이 숨졌다"며 "최근 이라크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안보보좌관은 13일 CNN 방송에 출연해 "저항세력들이 임시정부와 미국 주도의 연합군, 이라크 국민의 의지를 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테러범들은 자유로운 이라크에서 미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폭력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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