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강진 최소 35명사망

  • 입력 2004년 5월 30일 19시 02분


28일 이란 중부 및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내무부가 29일 밝혔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8분경 중부와 북부 8개주에 걸쳐 리히터 규모 5.5의 지진과 12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80여개 마을이 큰 피해를 보았다.

카즈빈 주(州)에서는 마수드 에마미 주지사와 보좌관 3명, 경찰서장 이란 국영TV 기자 등 7명이 현장을 돌아보고 귀환 도중 탑승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테헤란 서쪽 130km 지점의 알라무트 인근으로 16명이 차량에 갇힌 채 매몰됐고 70여명이 산사태로 부상을 입었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지진으로 대형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진앙은 수도 테헤란에서 북동쪽으로 69km 떨어진 카스피해 인근 마잔다란 주의 발라데 마을이며 리히터 규모 5.5를 기록했다고 테헤란대 지진학센터가 전했다.

그러나 미국지질조사국은 이번 이란 지진의 강도를 6.2로 파악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 남동부 밤 시(市)에 진도 6.6의 지진이 강타해 2만6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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