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 산책]재클린 일대기 다룬 드라마 ‘…재키’ 방영

  • 입력 2004년 5월 1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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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인’으로 불리며 우아하고 세련된 ‘재키 스타일’을 유행시켰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사진). 19일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유료영화채널 캐치온은 이를 맞아 2부작 드라마 ‘세기의 연인, 재키’(원제 Jackie Bouvier Kennedy Onassis·밤 11시)를 19, 20일 방영한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신학교수 겸 전기작가인 도널드 스포토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전기(2000년)다. 미국 CBS가 제작해 2000년 10월 미국에서 방영했다. 원작은 유명인에 대한 선정주의를 지양하고 지성인과 종교인으로서의 재클린을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29년 7월 28일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재클린의 유년기는 불화가 심한 부모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했다. 1953년 12월 결혼한 존 F 케네디는 능력있고 매력적이나 거칠고 제멋대로인 남자였다. 그에게 철학서적을 읽히고 인권문제에 눈뜨게 한 이가 재클린이었다. 이 드라마에 따르면 195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케네디의 정치연구서 ‘용기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은 대부분 재클린이 직접 썼으며, 미국 정치사의 명문(名文)으로 회자되는 케네디의 연설에도 재클린이 깊이 간여했다.

미국의 영화 및 방송평론가 필 보트라이트는 이 드라마에 대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통찰력 있는 대본으로 재클린의 개인사 뿐 아니라 60년대 미국의 사회와 문화를 사실감있게 그렸다”고 평했다.

재클린 역의 영국 여배우 조앤 왈리는 1991년 피플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됐다. 케네디 역은 미국 탤런트 팀 매터슨이, 오나시스 역은 영화 ‘매그놀리아’ ‘도그빌’에 출연한 중견배우 필립 베이커 홀이 맡았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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