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중국에 화훼단지 만든다

  • 입력 2004년 4월 28일 19시 08분


코멘트
전남도가 세계 최대 화훼시장인 중국에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전남도와 민간합작기업인 ㈜전남무역은 도내 화훼농가들이 생산한 양란(洋蘭·일명 심비디움) 4000그루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농업특구에 지어진 수출전진기지로 첫 선적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남도와 전남무역은 앞서 다롄시에 3300평 규모의 페트(PET)하우스와 관리실 등 2만평의 부지를 1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마쳤다.

중국 현지 화훼단지로 가는 심비디움은 국내에서 2년 정도 기른 개화되지 않은 반제품으로 중국 현지 농장에서 1년 정도 더 기른 뒤 완제품으로 판매하게 된다.

전남지역은 나주 해남 강진 등 농가에서 중국에 연간 20억원 규모의 완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수출기간이 11월∼2월로 짧고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제 값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남도는 심비디움을 반제품으로 선적할 경우 물류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데다 신선도 유지와 중국 현지시장 직거래 등으로 연간 5억5000만∼6억원의 추가 이익이 기대돼 현지에 화훼 수출단지를 조성했다.

고대석(高大錫) 전남도 농산물판촉과장은 “심비디움은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을 전후한 선물로 각광받고 있고 가격도 비싸 연간 50억원의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