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용천 열차폭발]LPG탱크 3개 터졌다면…TNT폭탄 26t위력

  • 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54분


북한 용천역 가스열차 폭발사고의 위력은 20kg짜리 가스통 3830통이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반경 4.7km 떨어진 건물의 창문까지 깨뜨릴 정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3일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6만L짜리 LP가스 탱크 3개를 실은 화물열차가 폭발했다면 이는 TNT 폭탄 26.5t의 위력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8만L를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 30평 내외의 가정에서 겨울철 난방용으로 사용할 경우 38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취사용으로 사용하면 76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가스사고 사상자 중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1971년 12월 25일 서울 충무로 대연각호텔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 165명, 부상 67명, 7억2000만원의 피해가 났었다. 가스안전공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스수송 열차(RTC)는 150기 정도로 LP가스 성분 중 하나인 공업용 프로필렌을 운송하고 있으며 LP가스는 650대의 탱크로리를 통해 수송돼 용천역 사고처럼 대형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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