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LG투자증권 인수 추진

  • 입력 2004년 4월 12일 23시 16분


세계 헤지펀드 업계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사진)가 서울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LG투자증권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소로스씨가 LG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뒤 서울증권과 합병시키면 국내 1, 2위를 다투는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소로스씨는 LG카드 채권단이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LG투자증권의 지분 21.2%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2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 냈다.

의향서는 소로스씨 소유의 펀드가 제출했으며 이를 포함해 국내외 은행과 투자펀드 등 5개사가 LG투자증권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들이 낸 의향서를 검토해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자산 실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로스씨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 왔다. 그는 1999년 자신이 운영하는 퀀텀파트너스 자회사인 QE인터내셔널펀드를 통해 서울증권을 인수해 지분의 32.84%를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소로스씨는 QE인터내셔널펀드를 통해 몇몇 코스닥 등록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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