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용의자들 자폭…추가테러공포 확산

  • 입력 2004년 4월 4일 17시 16분


스페인 경찰이 3일 마드리드 통근열차 연쇄 폭탄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을 펼치던 중 용의자들이 자폭, 용의자 3명과 경찰 1명 등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내무부가 밝혔다.

지난달 11일 마드리드 폭탄테러로 191명이 사망하고 2일 마드리드와 남부 세비야를 잇는 고속열차 선로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데 이어 자폭사건까지 발생하자 스페인에서는 추가 테러 공포가 증가하고 있다.

앙헬 아체베스 내무장관은 이날 마드리드 남서쪽 레가네스의 한 건물 주위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용의자 검거작전을 벌이던 중 폭발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남쪽 60㎞의 철로 밑에서 2일 발견된 폭발물 12㎏은 마드리드 폭탄테러에 사용된 다이너마이트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철로를 이용하는 AVE 고속열차의 운행을 즉각 중단시키고 전국의 철로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해 온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스페인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북아프리카와 지중해지역 스페인 외교기관을 공격하겠다는 편지를 이집트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 카에다가 최근 "모든 이교도 국가들 내에서 테러 활동을 할 것"을 산하 조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2일 독일 제2 공영 TV ZDF방송이 알카에다의 '전략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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