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올여름 재개방

  • 입력 2004년 3월 31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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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직후 폐쇄되어온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올여름 늦게 개방된다고 게일 노턴 미 내무장관이 30일 밝혔다.

노턴 장관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함께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재 방지 및 대피시설을 보강하고 공항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검색대를 설치한 뒤 자유의 여신상을 일반에 다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01년 9월 11일 테러 직후 자유의 여신상이 또 다른 테러 목표물이 될 것을 우려해 이 여신상이 설치된 리버티섬을 폐쇄했다가 그해 12월 리버티섬은 재개방했으나 자유의 여신상 내부 출입은 계속 금지했다. 자유의 여신상이 통행금지된 것은 1886년 설치 이후 1916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자유의 여신상이 재개방되더라도 관광객들은 45m 높이의 내부 전망대까지는 올라갈 수 있지만 꼭대기 왕관 부분(22층 높이)은 계단이 지나치게 좁고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안전규정을 충족할 수 없다는 이유로 통행이 계속 금지된다.

이번 보안대책에는 총 3500만달러가 소요되며 지난해 말부터 민간부문에서 모금한 700만달러가 기부금으로 충당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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