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FTA 처리지연 우려"

  • 입력 2004년 2월 11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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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한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11일 "연례 협의를 위해 재경부를 방문한 무디스는 'FTA가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정부 의사 결정 과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신용등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정책관은 그러나 "북핵 문제는 6자 회담 개최가 논의되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평가 결과는 이번 연례 협의가 끝나고 1, 2개월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한 무디스는 12일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한국은행을 방문한 뒤 13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연례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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