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탐사선 `오퍼튜니티' 화성에 안착

  • 입력 2004년 1월 25일 15시 10분


오퍼튜니티 화성 안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2번째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가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화성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NASA가 밝혔다.

NASA는 오퍼튜니티가 이날 14시5분(그리니치 표준시 5시5분) 화성 '메리디아니 플라눔(Meridiani Planum)'에 착륙해 지구 통제소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리디아니 플라눔은 지난 3일 화성에 착륙한 쌍둥이 탐사선 '스피릿'의 착륙 지점과는 반대편에 있으며 표면이 매끄러운 평지로 총 1만620㎞에 걸쳐 펼쳐져 있다.

메리디아니 플라눔은 적도에서 남쪽으로 2° 떨어져 있는 곳으로 과학자들은 이 곳이 물에서 형성됐을 수 있는 산화철 광물(적철광)의 퇴적물이 들어간 옛날 암석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오작동으로 지구와 교신이 두절됐던 첫번째 탐사선 '스피릿' 수리에 진척이 있었다고 NASA가 밝혔다.

피트 데이싱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화성탐사 프로젝트 팀장은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밤새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탐사선은 종전 결정적(critical) 장애에서 심각한(serious) 상태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NASA 관계자는 스피릿으로부터 일부 데이터를 전송받았으며 스피릿에 내장된 컴퓨터를 점검, 소프트웨어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이른바 '장애(Cripple)'모드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성탐사활동은 적어도 3주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던 스피릿은 전날인 23일 전송을 재개했으나 지구에는 제한된 분량이 전달됐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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