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원 폭탄테러 45명 死傷

  • 입력 2004년 1월 9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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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북동부 바쿠바시(市)의 한 시아파 이슬람 사원 외부에서 9일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6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 의료진이 전했다. 폭발은 금요 예배가 끝나자마자 발생했다.

경찰은 “폭발물이 담긴 가스 실린더가 실린 자전거가 하지 사덱 바닌 사원 근처에 있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인근 상점의 유리창이 깨지고 자동차가 파손됐으며, 거리는 울부짖는 부상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바쿠바시는 수니파와 시아파 주민들이 섞여 사는 곳이다.

지난해 8월에는 나자프에 있는 한 사원 외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금요 예배에 참석했던 80여명이 숨졌으며 6월에는 팔루자의 사원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져 9명이 사망했다.

한편 8일 미 공군의 C-5 화물수송기 1대가 승객과 승무원 등 63명을 태우고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가 엔진 부분에 지대공미사일을 맞고 비상착륙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같은 날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시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9명이 사망한 블랙호크 헬기는 지상으로부터 지대공미사일이나 로켓추진총유탄(RPG)의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서방 기업들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바그다드 부르지 알 하야트호텔에 저항세력이 2발의 RPG를 발사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미군은 8일 밤∼9일 아침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 대부분의 지역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 작전을 펼쳤다. 3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연합군을 공격하거나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가 있는 주민 13명을 체포했다.

미군은 이날 작전에서 위조된 경찰 신분증과 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장비를 발견했으며 사제폭탄 제조장비와 소화기(小火器)도 압수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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