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분야도 '세계의 공장'…亞太지역의 25%이상 차지할것

  • 입력 2004년 1월 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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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첨단 반도체 시장까지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8년 중국이 아태지역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중국이 첨단 반도체 시장까지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8년 중국이 아태지역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중국이 노동집약형 제조업에 이어 머지않아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는 지난해 말 내놓은 반도체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반도체 수요는 600억달러 규모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중국 내 개인용 컴퓨터(PC)와 휴대전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IT산업의 생산 기반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2008년이면 아태 지역 반도체 수요의 절반이 중국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일본과 한국을 앞지르는 것으로 중국은 지금도 휴대전화 수요에서 세계 최대, PC는 2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IT산업 기지 확충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컴퓨터 등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 설비 이전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최근 IBM은 조만간 4730개의 일자리를 중국과 인도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DC는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은 총 매출이 1880억달러로 작년보다 18%(매출액 기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4월 전망치(16%)보다 상향 조정된 것일 뿐 아니라 성장률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 같은 전망은 작년 3·4분기(7∼9월) PC와 서버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20% 증가했고 기업들의 IT 관련 투자도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3·4분기 반도체 매출은 전 분기보다 44% 이상 급증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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