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하루 1500만원짜리 스위트룸

  • 입력 2003년 12월 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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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 서클에서 문을 연 만다린 오리엔탈 뉴욕 호텔의 최고급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하루 방 값만 1만2595달러(약 1500만원). 지금까지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히던 리츠칼튼 호텔의 로열 스위트보다 100달러 정도 비싸다.

280㎡(약 85평) 크기에 침실이 2개인 동양풍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입구엔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프랑스제 대리석이 깔려 있고 거실엔 62인치 플라스마TV, 그랜드 피아노와 간이 바가 있다. 또 조명 음향 실내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한점에 100만달러에 가까운 아시아풍의 그림들로 장식돼 있다.

이 호텔 대부분의 스위트룸에선 목욕을 하면서 센트럴 파크를 굽어볼 수 있고 한쪽으로는 허드슨 강을 볼 수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할 때 고풍스런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머무는데 할인받아 7000달러씩 낸다.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인터내셔널사가 2억 달러를 들여 지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251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가장 싼 방이 하루 600달러로 뉴욕의 보통 호텔비 100∼150달러의 약 5배 수준.

호텔 개관식에 참석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회복되는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10개월간 뉴욕에 호텔객실 2200개가 새로 생긴다고 말했다. 개관식에선 풍수의 대가 푼인이 고사를 지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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