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일부 “파병 초기 인명살상 부담은 전제해야”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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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의원 등 국회 이라크 조사단 10명은 27일 오전 11시 박관용 국회의장 면담하고 이라크 현지 상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팔레스타인 호텔 로켓포 포격 당시 파편 등을 가져와 보여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영길 의원 등도 공항 기자회견 내용을 다시 한번 의장에게 보고했다.

조사단 활동을 함께 한 국방연구원 전경만 박사는 개인적으로 만든 3매의 요약보고서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은 하루 30여회의 공격을 하고 있으며 95% 이상이 사제폭탄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박사는 개인적 요약 보고서의 결론 부분에서 "민생치안은 안정되고 있지만 파병 초기에는 치안이 불안한 상태이므로 인명살상의 위험을 부담하는 것을 (파병의) 전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사단은 전반적으로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오면 국제사회 및 대 이라크 대 미국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이라크 추가 파병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국 현안을 다루기 위한 특위를 설치키로 했다.

`이라크 파병 대책특위'에는 국회 이라크 조사단장인 강창희 의원, `한-칠레 FTA 대책특위'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인 이양희(李良熙) 의원이 위원장에 내정됐다.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특위 설치 계획을 밝히고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단식투쟁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모든 당무는 더욱 `타이트' 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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