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주민들, 럼즈펠드 방문에 엇갈린 반응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3시 35분


코멘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18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를 방문하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부대 내 모의전술 훈련장에서 훈련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지구당과 민노총 등은 이날 오전 9시반부터 의정부시 가릉동 미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럼즈펠드 장관 앞으로 '추가 파병요구 중단, 기존 파병부대 철수, 평택 대체 부지 제공 방침 철회' 등의 요구사안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또 럼즈펠드 장관의 사진에 계란을 투척하는 퍼포먼스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계란을 실은 차량을 에워싸 실제 퍼포먼스는 이뤄지지 않았다.

럼즈펠드 장관 일행은 당초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곧바로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를 방문, 시위대들과 마주치지 않았다.

반면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 앞에서는 이날 오전 9시반부터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상인들이 몰려와 집회를 열었다.

상인들은 반미시위가 열리지 못하도록 미리 연말까지 캠프 케이시 앞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였으며 '미군 기지 이전으로 지역 경제 붕괴된다'는 구호를 외치며 미군의 한강 이남 배치에 반대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