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등서 친미-기독교도 판사 잇단 피살

  • 입력 2003년 11월 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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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이어 4일에도 이라크에서는 미군을 겨냥한 크고 작은 공격이 계속됐다. 연합군과 과도통치위원회가 사담 후세인 시절 최정예부대였던 공화국수비대 출신 1000명을 뽑아 경찰력을 보강키로 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전한 치안 불안=4일 수도 바그다드 길가에서 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번 폭발은 티그리스강 서쪽 ‘그린존(안전지대)’에서 3, 4차례의 박격포 공격이 잇따른 직후 발생했다.

북부 모술에서는 인근 니네베주 항소법원의 기독교도인 이스마일 유세프 판사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 3일엔 후세인 정권 죄상조사팀에 참여했던 나자프 지역 최고재판관 무한자브르 알 슈와일리가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피살됐다. 키르쿠크에서는 후세인 아메드 세하브 판사가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에 대비해 매복 중이던 미군의 집중사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미군 순찰차량 1대가 지뢰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예산안 통과=미국 상원은 3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 및 전후 재건을 위한 875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가결했다.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을 통과한 875억달러의 예산 중 647억달러는 이라크에서의 군 작전 비용으로, 212억달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 등에 쓰인다.

추가예산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이날 예산안 통과로 이라크 개전 이후 미 의회가 승인한 관련 예산은 모두 1600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워싱턴·바그다드·모술=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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