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 WFE총회서 이사 선출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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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주(姜永周·사진)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43차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이사로 선출됐다.

WFE는 국제 증권거래 촉진과 시장제도의 표준화를 위해 1961년에 설립된 국제 증권기구로 세계 47개국 56개 증권거래소가 정회원으로 가입해있다. 회원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는 전 세계 증권시장 시가총액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이사회는 미주(美洲), 아시아·태평양, 유럽·아프리카 등 지역별 대표들로 구성되는데 한국의 이사국 피선(被選)은 95년에 이어 두 번째다.

강 이사장은 이사로 선출된 후 “한국증시는 증권거래 제도가 국제수준에 이르렀는데도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WFE 이사 피선이 국내 증시 통합 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증권시장과의 제휴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회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요 의안으로 다뤘는데….

“세계 증권 발행시장의 침체에는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 저하에도 원인이 있다.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은 궁극적으로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기업지배 구조 시스템의 성공여부는 해당 국가의 기업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각국이 처한 기업 환경에 따라 이사회 구조가 다를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앞으로 어떤 활동에 주력할 것인지.

“우선 단일증권시장으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유럽연합(EU) 증시와 협력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도쿄 홍콩 등 아시아 주요시장과 협력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 자본시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증권거래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찾아보겠다.”

뉴욕=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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