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쳤는데 웬 포르노?…美, 어린이노린 엉큼한업자 체포

  • 입력 2003년 9월 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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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철자가 조금 다른 Britny Spears로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해온 도메인 사업자가 체포돼 기소됐다.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은 어린이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의 주소와 철자가 비슷한 도메인 3000여개로 포르노 사이트 소개업을 해온 존 주카리니를 3일 플로리다주에서 체포했다.

주카리니씨가 보유한 도메인에는 △dinseyland(디즈니랜드와 유사) △bobthebiulder(10대들의 잡지 bobthebuilder와 유사) △teltubbies(텔레토비·teletubbies와 유사) 등이 포함돼 있다.

철자를 잘못 입력해 이들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화면을 닫기 위해 빠져나오기 버튼을 누르거나 뒤로가기를 누르면 오히려 포르노 사진이 더 많이 나오는 사이트가 열리게 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한 어린이나 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당국은 주카리니씨에게 어린이들을 유인하는 유사 사이트 주소를 사용하지 말도록 명령했으나 그는 영업을 계속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처벌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메인명명(命名)법’을 만들었는데 이 법으로 기소된 사람은 주카리니씨가 처음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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