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은 어린이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의 주소와 철자가 비슷한 도메인 3000여개로 포르노 사이트 소개업을 해온 존 주카리니를 3일 플로리다주에서 체포했다.
주카리니씨가 보유한 도메인에는 △dinseyland(디즈니랜드와 유사) △bobthebiulder(10대들의 잡지 bobthebuilder와 유사) △teltubbies(텔레토비·teletubbies와 유사) 등이 포함돼 있다.
철자를 잘못 입력해 이들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화면을 닫기 위해 빠져나오기 버튼을 누르거나 뒤로가기를 누르면 오히려 포르노 사진이 더 많이 나오는 사이트가 열리게 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한 어린이나 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당국은 주카리니씨에게 어린이들을 유인하는 유사 사이트 주소를 사용하지 말도록 명령했으나 그는 영업을 계속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처벌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메인명명(命名)법’을 만들었는데 이 법으로 기소된 사람은 주카리니씨가 처음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