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美재정적자 위험수위”

  • 입력 2003년 8월 2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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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해 경고신호를 보냈다.

IMF는 최근 작성한 하반기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초안에서 급증하는 미 재정적자를 통제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입수해 28일 보도한 보고서 초안은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진작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으나 중기적으로 재정건전화를 이룰 전략이 없다며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촉구했다.

미 의회예산실(CBO)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3 회계연도(2002년 10월∼2003년 9월) 연방정부 적자가 4010억달러로 늘어나고 2004 회계연도엔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IMF 보고서 초안은 올해 미국 및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2.4%, 3.2%로 올 4월 전망치보다 다소 끌어올렸다. 반면 유럽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5%로 절반이나 낮췄다.

이 초안은 또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이 과다하게 달러자산을 보유하면서 자국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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