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내년 大選 나갈까 말까”

  • 입력 2003년 8월 2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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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04년 재선 실패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사진)의 대선 출마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UPI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힐러리 의원은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보고 2008년 대선 출마를 노려 왔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피해와 실업률 증가 등으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출마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

2004년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2008년 선거에서 재선되면 힐러리 의원의 기회는 2012년에야 온다는 계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8년을 더 기다린다면 힐러리 의원의 나이가 65세로 ‘고령’이어서 지금과 같은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하워드 딘, 존 케리, 조지프 리버먼 등 민주당 대표 주자들이 모두 15∼20%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반면 힐러리 의원의 지지율은 37∼48%에 이른다는 점도 조기 출마설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힐러리 의원은 최근 뉴욕 인근 이스트햄프턴에서 1인당 250달러를 내는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UPI통신은 힐러리 의원이 다음달 6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참모진과 함께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당대회 및 예비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대선주자들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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