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제거 ‘들쥐 특공대’…阿연구팀 “5년훈련 성공”

  • 입력 2003년 8월 5일 19시 06분


코멘트
“야생 쥐로 지뢰를 제거한다.”

전 세계 대인지뢰 제거에 앞으로는 개 대신 쥐들이 투입될 전망이라고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탄자니아의 소코인 농업대는 5년간의 연구 결과 지뢰와 폭발물을 냄새로 가려내도록 야생 쥐를 훈련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훈련받은 쥐는 지뢰를 탐지하면 음식을 줄 때까지 그 자리에 멈춰 지뢰가 묻혀 있는 자리를 알린다. 이후 지뢰제거전문가가 투입돼 지뢰를 제거하는 방식.

쥐는 가볍기 때문에 무게가 실리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는 지뢰를 터뜨릴 염려가 없고 한 주인만 따르는 개와 달리 여러 명이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 지금까지 지뢰를 잘못 탐지한 쥐는 거의 없었다. 지뢰 제거를 위한 이 ‘신무기’들은 모잠비크에서 처음으로 활약상을 선보일 예정. 모잠비크에는 10여년간의 내전으로 약 50만개의 지뢰가 곳곳에 매설돼 있다. 일각에서는 쥐가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원숭이두창을 일으킨다며 쥐 반입을 금지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