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총기 사망’ 1분에 1명꼴

  • 입력 2003년 7월 24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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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총기사고로 숨지는 사람들은 1분에 1명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인터넷판에서 “세계의 거리에는 약 6억3900만정의 총이 넘쳐나고 매년 약 50만명이 총기사고로 사망한다”고 전했다.

제네바 국제학연구소가 발표한 2003년 소형화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인구 100명당 총기가 83∼96정에 달한다. 유럽연합(EU) 15개국에는 8400만정의 총기가 있으며 이중 80%는 민간 소유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총기는 연간 약 74억달러 규모.

주로 미국의 사회문제로 여겨져 온 총기사고가 최근 다른 나라에서도 잇달아 일어나면서 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총격사건으로 11명이 사망한 후 의회에서 보안 관련 종사자가 아니면 권총을 휴대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에서는 10대 소녀2명이 버밍엄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올해 초 자발적인 총기반납행사가 열려 약 4만점의 무기가 수거됐다.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자 호주 정부가 이달 초 시민이 소유한 소형무기를 사들이는 조치를 취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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