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통령 “한달內 하야”… 過政에 권력 이양키로

입력 2003-06-18 18:27수정 2009-09-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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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악 분쟁지역의 하나인 라이베리아의 반군과 찰스 테일러 대통령 정부가 17일 4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 휴전 협정에 따라 이미 국제사법재판소에 전범 혐의로 기소돼 있는 테일러 대통령은 30일 안에 하야하고 과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게 됐다.

반군과 정부간 평화협상을 중재해 온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서니 우고 대변인은 “앞으로 30일 안에 광범위한 평화회담이 진행돼 과도정부가 세워질 것”이라며 “테일러 대통령은 과도정부에서 배제된다”고 밝혔다.

협정 체결은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한 고급호텔에서 ECOWAS의 위임을 받은 압둘살람 아부바카르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15개 군 가운데 12개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지도자들과 정부측 평화협상 대표단장인 대니얼 치아 국방장관 사이에 이뤄졌다. 휴전 협정 소식이 전해지자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으며 이웃 시에라리온에 거처하는 난민들도 열광적인 환영을 보냈다.

그러나 테일러 대통령은 합의안이 자신에 대한 국제전범재판소의 기소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과 관련해 “기소가 철회되지 않으면 라이베리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평화 정착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는 1847년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설립한 국가로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유혈 분쟁과 다이아몬드 광산 이권 다툼 등에 관련되면서 끊임없는 내전에 시달려 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테일러 대통령은…▼

반군 지도자였던 찰스 테일러 대통령은 1990년 9월 역시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섀뮤얼 도 당시 대통령을 살해하고 권력을 잡았다.이후 내전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1997년 신정부를 출범시키고 대통령에 당선된 테일러는 국내 다이아몬드 광산 이권을 독점하는 한편 인접한 시에라리온 반군을 도와주는 대가로 다이아몬드를 받아 챙겨왔다. 1999년 유엔에 총기와 다이아몬드 밀매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 횡령혐의로 미국으로 도피했다 체포돼 메사추세츠 교도소에서 복역 중 탈옥한 경력도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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