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성폭행 美軍에 영장…美, 기소前 신병인도 관심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49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경찰은 16일 강간치상 등 혐의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소속 상병(21)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미국측에 이 병사의 신병을 즉각 넘겨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측은 살인 또는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주일 미군 용의자의 신병을 기소 전이라도 일본에 넘기는 문제에 대해 ‘호의적으로 배려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이 일본에 미군 성폭행 용의자를 넘겨줄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군 병사는 지난달 25일 오키나와 부대 근처에서 술집 종업원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미군 부대 내 자체 조사 때 성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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