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이라크인 27명 사살…후세인 잔당 소탕전 이틀째

  • 입력 2003년 6월 14일 0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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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군사령부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동부 발라드에서 미군 전차를 공격한 이라크인 27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중부군사령부는 “조직화된 이라크인들이 13일 발라드에서 순찰 중이던 미군 제4보병연대 소속 전차에 로켓추진 수류탄을 발사했다”면서 “전차가 즉각 응사해 4명을 사살하고 아파치 헬기와 전차 및 브래들리 장갑차를 동원, 2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미 101 공중강습사단과 제3보병사단 소속 수천명의 병력이 바그다드 북쪽과 남서쪽의 사담 후세인 잔당 기지를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이날 작전 도중 미군의 공격용 헬기 1대가 잔당들의 공격에 격추되고 F-16 전폭기 1대가 추락했다. 바그다드 함락 이후 미군 항공기가 피격돼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미군은 이날 새벽 전폭기와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해 후세인 잔당들이 훈련기지로 쓰고 있는 바그다드 북쪽 90km 지점을 공습했으며 이어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후세인 잔당들은 70여명이 숨졌으며 400여명이 체포됐다고 NBC 방송이 13일 전했다. 중부군사령부는 이들이 후세인 치하의 바트당원, 공화국 수비대, 페다인 민병대 및 시리아 등 이라크 국외에서 온 자원병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인들이 후세인의 고향 인근의 정유 도시 바이지 부근 송유관을 12일 폭탄으로 터뜨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 송유관은 터키로 연결된 것으로 이라크 석유 수출을 방해하기 위해 폭파한 것으로 보인다.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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