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 10일 퇴원

  • 입력 2003년 5월 9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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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K씨(41)가 관련 증세가 없어져 10일 중 퇴원한다.

국립보건원은 9일 정례 자문위원회를 열어 K씨가 고열과 폐렴 등의 증세가 모두 사라져 10일 퇴원시킨 뒤 1주일간 자택 격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입원 중인 의심 및 추정환자가 48시간 증세가 없으면 퇴원 조치한다.

K씨는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들어올 때부터 고열과 호흡기 증상 등을 보였고 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세도 나타나 자문위에 의해 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항생제 치료로 증세가 급속히 호전돼 사스가 아니라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자문위는 세균성 폐렴을 입증할 가검물 검사 결과 등 증거가 나오지 않아 추정환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보건원은 한국을 거쳐 출국한 프랑스인 추정 및 의심환자 2명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내국인 140명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74명은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프랑스인 주변에 앉았던 내국인 7명 중 귀국한 4명은 자택 격리했다고 덧붙였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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