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완전시각장애 의사 탄생

  • 입력 2003년 4월 2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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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완전히 잃은 장애인이 일본 의사국가고시에 최초로 합격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전했다.

게이오(慶應)대 의학부를 졸업한 이 남성은 입학 때는 정상이었으나 5년차 때 발병해 일시 휴학했다. 이후 시력을 완전히 잃고 두 손발도 기능 장애를 겪었으나 복학해 학과 과정을 끝냈다.

후생노동성은 의사로서의 능력을 검토해 이르면 7월 이 남성에게 의사면허를 내 줄 예정이다. 일본은 2001년 7월 시각장애인도 의사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감독관이 질문을 읽어주는 등의 예외조항을 신설했다. 이 남성은 X선 사진판독 시험의 경우 시험관이 사진의 특징을 알려주면 이를 듣고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7721명이 합격한 이번 시험의 합격률은 90.3%. 3명의 시각장애인이 응시했으나 1명만 합격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장애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이름이나 구체적인 병력, 전공 등은 밝히지 않았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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